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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 거버가 보여준 일상의 미학 – 회색 집업, 화이트 스커트, 플랫슈즈로 완성한 여름과 가을 사이의 스타일

by rosebeigiee 2025. 7. 8.

카이아 거버가 보여준 일상의 미학 – 회색 집업, 화이트 스커트, 플랫슈즈 관련 사진
카이아 거버가 보여준 일상의 미학 – 회색 집업, 화이트 스커트, 플랫슈즈 관련 사진 - 출처: @@kaiagerber


언제부터인가 저는 유명인의 패션을 그저 따라 하기보다는, 그들의 ‘자연스러움’에서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모델 카이아 거버(Kaia Gerber)의 데일리 룩은 늘 제게 그런 영감을 줍니다.
한적한 거리에서 포착된 카이아 거버는 회색 집업 후디와 살랑이는 흰색 롱스커트, 그리고 검정 플랫슈즈를 매치하고 있었습니다. 단정하면서도 힘이 빠진 듯한 자연스러움, 꾸밈없는 듯 하지만 분명하게 스타일이 살아 있는 그 룩을 보며 저는 오래된 흰 스커트를 꺼내 입고 싶어 졌습니다.
오늘은 카이아 거버의 이 데일리 룩을 기준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고 따뜻한 스타일링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1. 회색 집업 후디 – 스타도 선택한 꾸안꾸의 정석

카이아 거버의 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회색 집업 후디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집 앞 마실 갈 때 입는 옷이라고 생각했던 아이템이, 그녀에게선 마치 감성적인 스타일의 시작점처럼 느껴졌습니다.
단정하게 묶은 머리와 검은 선글라스, 목에 걸린 얇은 체인 목걸이까지. 전형적인 athleisure wear임에도 불구하고 도회적이고 시크한 인상을 주는 이유는, 이 회색 후디가 전체적인 톤을 차분하게 눌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날 이후로 회사에 갈 때 종종 얇은 집업을 걸치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후디는 그 자체로 힘이 빠져 있고, 그래서 더욱 여유로운 인상을 주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카이아처럼 너무 타이트하지 않고 루즈하게 떨어지는 핏을 선택하면 편안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2. 흰색 롱스커트 – 일상 속 우아함을 입다

카이아의 스타일을 특별하게 만든 두 번째 요소는 바로 무릎 아래로 가볍게 떨어지는 흰색 롱스커트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디테일도 없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굉장히 섬세한 실루엣이 숨어 있었습니다.
햇살을 받아 반투명하게 비치는 듯한 얇은 원단, 밑단의 주름 디테일,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에 따라 살랑이는 스커트의 움직임. 이 모든 요소가 그녀의 걸음걸이를 따라 감성적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때는 흰색 스커트를 입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런 여백이 스타일의 가장 큰 매력이 된다고 느낍니다. 특히 상의가 회색이나 검정처럼 중성적인 색이라면, 흰색 하의는 그 조화를 이루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세련된 인상을 줍니다.

3. 블랙 플랫슈즈 – 끝까지 놓치지 않은 균형감

마지막으로, 그녀의 룩을 완성한 건 바로 심플한 블랙 플랫슈즈였습니다. 플랫슈즈는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동시에 단정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어서 데일리룩에 자주 활용되는 아이템인데요, 카이아 거버는 그 단순한 슈즈마저도 룩의 톤과 딱 맞게 스타일링했습니다.
볼드하지 않은 기본 디자인, 반짝이지 않는 무광 소재, 그리고 발등을 여유롭게 드러낸 단정한 쉐입까지. 그 슈즈는 걷기 편하면서도 전체적인 룩을 마무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플랫슈즈를 다시 꺼내 신었습니다. 특별한 날만을 위한 신발이 아니라, 걸을 때마다 내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한 안정감을 주는 슈즈. 카이아처럼 플랫슈즈를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세련된 선택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결론: 카이아 거버가 말하는 스타일의 본질 – 나답게, 그러나 따뜻하게

유명인의 스타일이라고 해서 반드시 따라 하기 어렵고 화려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카이아 거버처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조화롭게 입는 모습은, 우리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줍니다.
회색 집업 후디와 흰색 스커트, 그리고 검정 플랫슈즈. 이 세 가지는 지금 당장 우리 옷장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들이며, 동시에 우리 각자의 방식으로 변형하고 조합할 수 있는 여백이 있는 아이템들입니다.
카이아 거버는 꾸미지 않아도 멋스러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그 안에는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연스러움을 즐기는 태도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태도를 닮고 싶어 졌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그저 걷고 싶어지는 날에는 가벼운 후디와 롱스커트, 그리고 편안한 슈즈로 자신만의 따뜻한 하루를 입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