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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럭셔리 - 로제·기네스 팰트로가 사랑하는 톤온톤 스타일링

by rosebeigiee 2025. 6. 24.

조용한 럭셔리_기네스 팰트로 미니멀리즘 관련 사진
조용한 럭셔리_기네스 팰트로 미니멀리즘 관련 사진 / 출처: 구글


명품 브랜드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정제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 절제된 컬러 배합으로 감각을 드러내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가 2025년에도 패션계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미니멀리즘과 톤온톤 스타일링을 통해 세련되면서도 겸손한 미를 추구하는 이 트렌드는, 셀럽 패션과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대표적 인물로는 블랙핑크 로제와 기네스 팰트로가 있으며, 더로우, 토템, 카멜 등 브랜드들이 이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로제, 미니멀리즘으로 완성한 감각

블랙핑크의 로제는 조용한 럭셔리 스타일을 대표하는 국내 셀럽이다. 그녀는 공식석상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브랜드 로고가 거의 보이지 않는 미니멀한 아이템을 자주 착용하며, 고급스러움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로제가 착용한 더로우(The Row)의 코트나 셀린(CELINE)의 셔츠, 생로랑(Saint Laurent)의 슬랙스 같은 아이템은 모두 절제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그녀는 블랙, 화이트, 베이지 같은 뉴트럴 톤의 컬러 팔레트를 고수하며, 실루엣 중심의 스타일링을 즐긴다.
로고 없이도 존재감이 넘치는 스타일은 오히려 ‘자신만의 정체성’과 ‘감각적인 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구현하기 어렵다. 로제는 바로 그 점에서, 미니멀리즘이 단순함이 아닌 ‘선택과 배제의 미학’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러한 스타일은 더로우, 아르켓(ARKET), COS 등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더로우는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최고급 소재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명품’의 전형을 만들어낸 브랜드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셀럽과 패션 피플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감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기네스 팰트로, 올컬러룩의 교과서

기네스 팰트로는 조용한 럭셔리의 미국식 해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패션은 늘 깔끔하고 담백하지만, 그 안에는 철저한 계산과 균형감이 숨어 있다.
가장 인상 깊은 스타일링 중 하나는 그녀가 법정 출석 당시 입었던 전체 아이보리 톤의 룩이다. 아이보리 니트와 팬츠, 코트를 한 톤으로 맞춰 입은 이 스타일은 로고나 장식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톤온톤과 올컬러룩의 정수를 보여준 사례다.
그녀가 즐겨 입는 브랜드로는 카멜(Khaite), 룰로(Roulo), 토템(Totême), 아우어레거시(Our Legacy)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는 색감의 정제, 소재의 질감, 실루엣의 절제라는 세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특히 기네스 팰트로처럼 클래식하면서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용한 럭셔리는 ‘돈을 과시하는 패션’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삶의 태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네스 팰트로는 그 대표적인 상징이다.

톤온톤 스타일링, 어디까지 가능할까?

톤온톤은 조용한 럭셔리 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키워드다. 동일한 컬러 계열 내에서 명도와 채도만을 달리해 레이어드 하는 방식으로, 시각적으로 통일감을 주면서도 깊이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스타일링 예는 브라운 톤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맞추는 것이다. 진한 초콜릿 브라운 슈즈에 카멜 팬츠, 연한 베이지 니트, 그리고 크림색 코트를 레이어링 하면,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는 톤온톤 룩이 완성된다.
실제로 이런 스타일링을 잘 보여주는 브랜드는 토템(Totême), 요리(Yori), 세잔(Sezane) 등이 있다. 특히 토템은 북유럽 특유의 차분한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실루엣의 날렵함을 잃지 않아, 도시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톤온톤은 입문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지만, 디테일에 따라 ‘촌스러움’과 ‘세련됨’이 갈린다. 이너와 아우터의 소재를 다르게 하거나, 가방과 신발의 질감으로 변화를 주면 훨씬 완성도 높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조용한 럭셔리의 핵심은 ‘보여주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고급스러운 건 결국 ‘보이지 않는 디테일’에 있다는 사실을 톤온톤은 보여준다.

결론

조용한 럭셔리는 단순히 로고를 감추는 트렌드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감각, 가치관, 정체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수단이다.
로제와 기네스 팰트로처럼 미니멀리즘과 올컬러룩, 그리고 톤온톤 스타일링을 통해 스스로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방식은, 패션을 넘어 삶의 태도를 담고 있다.
로고보다 중요한 건 나만의 ‘균형감’이다. 지금 이 순간, 조용한 럭셔리는 가장 진보된 ‘패션의 언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