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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테니스 룩 - 로퍼, 니삭스, 셔츠가 지켜준 클래식한 오프코트 룩

by rosebeigiee 2025. 7. 11.

도시의 테니스 룩 - 로퍼, 니삭스, 셔츠 관련 사진
도시의 테니스 룩 - 로퍼, 니삭스, 셔츠 관련 사진 - 출처: @lottastichler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손이 가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자연과 어우러진 잔디 위에서 만난 클래식한 테니스 무드의 오프코트 룩은 그런 계절의 전환기를 완벽하게 담고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일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룩으로, 도시와 자연 어디서든 빛날 수 있는 스타일링이었습니다.

1. 클래식의 정석, 네이비 로퍼 – 안정감 있는 발끝의 마무리

이번 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단정하게 빛나는 네이비 컬러의 로퍼였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운 가죽 표면, 둥글게 마감된 앞코 라인, 그리고 얇은 밑창은 복잡하지 않지만 분명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의 로퍼는 샌들러(Sandgrens) 혹은 아페쎄(APC) 같은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는 튼튼한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광택이 특징입니다.
로퍼는 실용적인 동시에 포멀함과 캐주얼함 사이의 균형을 잡아주는 아이템으로, 어떤 하의와 매치해도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이날의 쇼츠와 함께 매치된 모습은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주어, 운동 후의 편안한 느낌과 도시적인 멋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해 주었습니다.

2. 테니스 무드를 살리는 니삭스 – 유니폼에서 일상으로

이번 룩의 두 번째 포인트는 바로 짙은 네이비 컬러의 니삭스였습니다. 니삭스는 흔히 스포츠웨어 혹은 스쿨룩의 느낌이 강하지만, 이 스타일은 전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다리를 보다 슬림하고 길어 보이게 해주는 효과까지 있었습니다.
니삭스는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프라다(Prada) 또는 아르켓(ARKET) 등에서 찾을 수 있으며, 울 혼방 혹은 고급 코튼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 또한 우수합니다. 스타일링 팁으로는 밝은 쇼츠와 함께 매치하면 룩 전체가 균형을 이루며 무겁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고, 스커트나 원피스와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니삭스를 자주 착용하는데, 특히 간절기에는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서 매우 애용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룩처럼 단정한 로퍼와 함께하면, 클래식하면서도 귀엽고 우아한 느낌까지 더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3. 단정함의 정수, 스트라이프 셔츠와 니트 베스트 – 계절을 넘나드는 조합

상의는 얇은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와 짧은 니트 베스트의 조합이었습니다. 이런 스타일은 마치 영국의 프렙룩(Prep Look)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면서도, 테니스 클럽의 드레스 코드처럼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셔츠는 화이트와 블루의 얇은 스트라이프가 들어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팔을 걷어올린 모습이 룩 전체를 경쾌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셔츠는 Ganni, Sezane, Uniqlo U 같은 브랜드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가격대도 다양해서 입문하기 좋습니다. 니트 베스트는 얇고 타이트한 핏이었고, 셔츠 위에 레이어드 되면서 상체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베스트는 Maison Kitsuné, Margaret Howell, 또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Arket에서도 멋진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셔츠와 베스트 조합을 출근룩으로도 활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으며, 회의나 외근이 있는 날에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조합이었고, 특히 봄과 가을에는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들이었습니다.

결론 - 계절과 공간을 잇는 따뜻한 테니스 무드의 일상 스타일링

이번 룩을 통해 다시금 느낀 것은, 스타일링이 단순한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감성과 계절의 분위기를 녹여내는 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운동 후, 혹은 일상에서 느긋하게 거닐 수 있는 이 룩은 여유로움과 절제된 우아함을 모두 담고 있었습니다.
네이비와 화이트를 중심으로 조화롭게 구성된 색감, 각 아이템이 지닌 클래식한 무드, 그리고 무엇보다 편안함을 해치지 않는 실루엣은 앞으로 다가올 가을에도 충분히 응용 가능한 스타일입니다.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서, 따뜻한 햇살과 함께 즐기는 테니스 무드 스타일링은 누구에게나 추천드리고 싶은 조합입니다. 특히 오늘 소개한 아이템들은 단독으로도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옷장 속에 하나씩 장만해 두시면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입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계절, 여러분도 나만의 오프코트 스타일을 완성해 보시길 바랍니다.